경북 봉화의 어느 산골짝.
정성의 마음으로 사과 과수원을 가꾸어 온 이봉진 농부는 유통구조의 불합리함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가 디자인에 있다고 믿었다.
품질 좋은 사과를 합리적인 금액으로 판매하는 것. 중간 유통이 없는 직거래만으로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선, 건강한 사과만큼 정성 들여 가꾼 디자인과 브랜딩, 마케팅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사과는 농부가 정성껏 기르고,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정성껏 만드는 것 !"
주말과 출퇴근 시간에 자전거 수레를 끌고 다니며 사과를 나누고, "갤러리로 간 사과", "사과 대신 드리는 이벤트" 등 발 벗고 뛰는 마케팅을 병행했다.